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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일럿
영화 파일럿을 보고왔습니다.
조정석이 여장을 하고 나오는 영화라서 너무 뻔한 주제가 아닌가 싶어서..
안볼려고 했다가.. 와이프가 코믹영화 보고 싶다고해서 영화 파일럿을 보고 왔습니다.
보고나서 든 느낌은 역시 조정석이 이런 연기는 전문이다!
확실히 이런 연기는 조정석이 쵝오 인거 같습니다.
파일럿 전에 봤었던,
행복의 나라 영화는 조정석과 어울리지 않은 배역이였는데..
역시 파일럿을 조정석을 위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의 능청스럽고 우스꽝스러운 연기가 정말 일품이였습니다.
왜! 그가 충무로 제2의 송강호라고 불리는 이유를 설명해주는 영화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파일럿 영화 줄거리
대략적인 줄거리를 그렇습니다.
기장으로 나오는 조정석은 공군장교이며, 수석졸업자에 비행도 굉장히 잘하는 실력자 기장입니다.
공군에서 나온 그는 한국항공에 들어가서 기장을 맡으며,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기장이 되었습니다.
그러던중, 회식자리에서 말실수를 하게 되어서 성희롱 범으로 몰리게 되고, 해직되게 됩니다.
잘나가던 기장이 한순간의 실수로 나락으로 가게 되는것이죠.
그러다 생활고에 시달리수 없다는 생각에
본인의 여동생의 이름으로 한에어라는 항공회사에 여자 부기장으로 입사를 하게 되었고,
스토리는 이어집니다.
이 정도만 말해야 할듯합니다.
더 말하면 스포이니...
영화 파일럿 감상평
조정석이 여장을 한 영화는 처음인거 같은데.. 굉장히 잘 소화 하였습니다.
하지만, 남자이기 때문에 떡벌어진 어깨와 밤에는 인중에 솟아 오르는 수염 ㅎㅎ
그리고 거시기가.. 갑자기 커지는 그런.. 상황이... 음...
이런 상황들이 나오는데
극중 나오는 사람들은 전혀 조정석을 남자라고 의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인기 많고 매력적인 여자로 인기를 한몸에 받게 되죠.
물론 꼬리가 길면 잡히게 되니
나중에는 여장을 한 사실이 탄로가 나긴 하지만,
정말 말도 안되는 설정이고, 말도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맞습니다. 이영화는 말도 안되는 설정의 영화입니다.
그런데... 그 말도 안되는 상황이 너무 재밌게 잘 그렸습니다.
조정석이 연기하는 부분과
그동생으로 나오는 한선화씨가 정말 연기를 잘하더군요.
약간 푼수 + 엉뚱한 백수 여동생 연기를 기가막히게 소화하였습니다.
둘의 캐미가 꽤나 좋았습니다.
그리고 영화 파일럿에서 생각보다 많은 교훈을 주는 면도 있었습니다.
바로 가족에 관해서.. 생각하게 되었죠.
우리의 아버지 (50년 ~ 60년생) 들은 돈만 벌어오면 되는 아버지들이였습니다.
돈만 잘벌어오면 좋은 아버지 였죠!
극중 나오는 조정석 역시 그런 아버지 였습니다.
사회에서는 엄청 인정받고 유명하고 실력있고 멋있는 사람이였죠.
하지만, 그의 가족들은 그런 아버지상이나
그런 남편상을 원하지 않았죠.
요즘 모든 아빠들이 참 딜레마에 많이 빠지게 됩니다.
내가 어렸을때에는 아버지들이 돈만 잘벌면 되었는데..
지금 2024년도에는 워라벨을 잘하는 아버지가 진짜 좋은 아버지가 되는 세상인것이죠!
아버지들은 사회생활을 안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사회생활을 열심히 하다보면,
가족에게는 또 소홀해지는.. 그런 악순환이 다가옵니다.
영화 파일럿 초반에 기장 조정석이 항공사에서 해고 당할때,
아내 역시 이혼을 하자고 조정석에게 말했습니다.
아내는 아이가 좋아하는게 무엇이고?
내가 건강이 어떻게 아팠는지.. 전혀 알지못하는 남편과 가장이라면서..
가족들의 위해서 돈만 열심히 벌어오고, 사회에서만 인정 받는 남편은
자기가 원하지 않는 남편상이라면서...약간은 뼈가 있는 말을 하더군요.
저도 한집의 가장이라서 그런지
그런 말들이 굉장히 머리에 가슴에 박히더군요.
사실 해고가 되었던, 회사내 회식 중 성희롱적 대화는 그 상황만 보면,
제가보기에는 그리 심하진 않았던거 같은데..
여성 부기장의 몰래 녹음하고 그걸 세상공개 한 행동은 제가 볼땐 너무 심해 보였습니다.
여튼 말 한번 잘못하면, 한방에 훅 갈수 있으니 참으로 무서운 세상입니다.
말한번으로 인생 나락으로 갈 수 있으니
남자들 특히 상사들은 말조심을 해야겠다.
언제 어디서든 누군가가 녹음 할수도 있고,
그 걸 이용해서 세상에 고소, 고발 및 공개되어 매장당할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죠.
말이야 언제든 조심해야하는데..
요즘은 더더욱 정말 무서운 세상인거 같습니다.
이런게 실제로 많다보니
사실 요즘 젊은 남자들은 플러팅하기도 힘든세상이긴 하죠...
뭔가 씁쓸하면서도 슬프다는 생각도 드네요.
뭐여튼 조정석의 원맨쇼와 한선화의 msg가 잘 섞여서 영화는 정말 재밌게 웃으면서 봤습니다.
중간에 입틀막 장면도 나오는데..
그땐, 왜 카이스트 졸업생 입틀막이 생각 날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영화 파일럿을 성인이라면 특히 부부가 보면 괜찮을 코믹영화인거 같습니다.
부부 이신분들은 같이가셔서 신나게 웃고, 무언가를 느끼고 오시길 권해드립니다.
막 ~ CG가 뛰어난 그런 영화는 아니고, 엉뚱하고 말도 안되는 상황을 재밌게 그린 영화입니다.
이상으로 영화 파일럿 감상평 리뷰를 마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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